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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교역 급감… 경험못한 경기침체 우려”

입력 | 2020-04-28 03:00:00

“전례없이 어려운 시기… K방역, 경협 자산으로 적극 활용”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코로나19 사태로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 우리 경제와 민생도 전례 없이 어려운 시기”라는 진단을 내놨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세계 교역이 급감해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글로벌 경제가 3% 마이너스 성장하고 글로벌 교역량이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점 등을 근거로 평소보다 높은 수준의 위기감을 보인 것이다.

그는 “대외경제 환경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선제적인 대응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외환경 악화 변수로는 △세계 교역 급감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 감소 등으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 급증 △인적·물적 자원의 국가 간 이동 제한 △글로벌 가치사슬 약화 등을 꼽았다.

홍 부총리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 달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공유하는 ‘K방역’ 모델을 경제협력 자산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도국의 코로나19 보건사업에 4억 달러 이상을 긴급 지원하고 26개 저소득국에 빌려준 1억1000만 달러 규모의 채무도 상환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한국수출입은행 국외 현지법인 4곳의 자본금은 현 1억4500만 달러에서 4억 달러로 증액한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