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 언급 없이 대남 비방… 김정은 업무동정 하루 두차례 보도
북한은 판문점 선언 2주년인 27일에도 대남 비방을 이어갔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는 법’이란 기사에서 한국이 최근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를 미국으로부터 들여온 것을 두고 “첨단 무장장비들을 계속 끌어들이는 목적은 유사시 (북한을) 선제타격하자는 데 있다”며 “외세와 함께 동족을 향한 침략전쟁 책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겠다고 공언한 대결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판문점 선언 2주년과 관련된 언급은 주요 관영매체에 등장하지 않았다. 그 대신 노동신문은 대북제재 국면 속에서 자력갱생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정면돌파전’을 강조하는 기사를 게재하며 남북 협력 재개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신문은 “성·중앙기관 당 조직 일꾼들이 정면돌파전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도록 조직 정치 사업을 짜고 있다”고 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