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부산시장직에서 물러난 오거돈 전 시장에 대한 부산경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부산경찰청은 오는 29일 오후 3시 오 전 시장을 부산지검에 고발한 시민단체 활빈단의 홍정식 대표를 대상으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활빈단은 지난 24일 오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했고,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내사 중이던 부산경찰청은 지난 27일 검찰로부터 이 고발 건을 넘겨받아 수사로 전환했다.
피해자는 부산성폭력상담소를 통해 경찰에 오 전 시장을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해 피해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며, 이후 피해 진술 확보는 신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27일 여성청소년수사과장을 수사총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수사전담팀은 지방청 여청수사팀을 중심으로 수사전담반, 피해자 보호를 위한 피해자보호반, 법률 검토를 위한 법률지원반, 언론 대응을 위한 언론대응반 등 총 24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사퇴 기자회견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며, 경찰은 피해 진술 확보 이후 오 전 시장의 소재 파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