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화재 이후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진행해 온 서울 동대문제일평화시장이 전날 재개장 했다. 동대문제일평화시장 측은 이번 리뉴얼 오픈을 계기로 침체된 동대문 패션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28일 밝혔다.
1979년 개장해 40년간 동대문 패션업계의 상징이 된 동대문제일평화시장은 지난해 9월 22일 화재 발생 이후 시설 노후화 개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점포주가 단합해 자발적으로 화재복구 공사비 기금을 조성하고, 사고 직후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안전성 강화에 역점을 두고 점포 새 단장과 함께 스프링클러, 폐쇄회로(CC)TV, 최신식 소방시설 등의 설치 공사를 시행했다. 또한 손님들의 건강을 위한 최신식 환기시스템을 도입하고 백화점 수준의 쇼핑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상가 내부 전면 리모델링도 진행해 더 나은 환경에서 손님을 맞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동대문제일평화시장 관계자는 “작년 화재사건 이후 DDP공원에서 임시 노점을 운영할 때 추위 속에서도 시장을 찾아준 고객들을 보며 우리가 그간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아왔는지 새삼 실감했다”며 “그동안 고객들이 전한 위로와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리뉴얼 공사를 진행했고, 그만큼 쾌적한 환경에서 좋은 제품을 계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시장 안전을 위해 하루 8번 소독을 실시하고, 리뉴얼을 기념해 고객에게 손 소독제를 선물로 나눠줄 예정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