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자료 분석
최근 10년간 개업 휴게음식점 52.2%가 3년 내 폐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분기 서울에서 영업 중이던 카페·푸드트럭 등 휴게음식점 10곳 중 6곳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114가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 인허가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휴게음식점의 지난 1분기 폐업률은 66.8%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았다. 휴게음식점은 음주행위가 허용되지 않는 업소로 주로 차, 아이스크림 등을 조리해 판매한다. 카페, 편의점, 푸드트럭, 키즈카페 등이 포함된다.
서울 휴게음식점의 폐업률은 지난 2010년 8.6%를 기록한 뒤 꾸준히 올라 지난 2015년 53.0%를 나타내면서 50%대를 돌파했다. 2018년 63.3%를 기록한 후 지난해 61.2%로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 1분기 66.8%로 급증했다.
지난 10여 년간의 통계를 봐도 서울에서 인허가를 받고 영업을 시작한 휴게음식점 절반은 3년 안에 폐업했다.
2010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울에서 인허가를 받은 휴게음식점 총 5만6184개 중 3년 안에 폐업한 점포는 2만9348개(52.2%)에 달했다.
1년 안에 문을 닫은 점포수도 7269개(12.9%)에 달해 자영업자들의 경제활동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창업 후 3년을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휴게음식점 인허가 수는 그다지 줄지 않고 있다.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자본만 있다면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휴게음식점은 동일업종 간 경쟁이 치열한데다 경기와 유행에 민감한 특성을 갖고 있어 생존기간이 비교적 짧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