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서 제주 기상장비 발견 2014년 태풍 당시 유실된 기상장비 日 원전 오염수 관련 참고 가능할 듯
2014년 유실된 한국 기상청 장비가 최근 미국 해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약 6년 만에 미국에서 발견된 것인데, 2013년 유출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연결지어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는 지난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도시노 곶에서 한국 기상청의 제주도 서귀포 파고부이(해상에서 파도나 바람을 관측하는 기상 관측 장비)를 발견했다.
이 파고부이는 2014년 7월31일 국내에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북상했을 당시 유실된 것이다.
제주도에서 캘리포니아 멘도시노까지의 거리는 약 9065㎞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은 거리와 날짜 등으로 단순 계산하면 파고부이의 이동속도는 약 4.4㎞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파고부이의 발견은 지난 2013년 유출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연결지어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 당시, 해양수산부는 오염수가 미국 연안에 도달하는 데 5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번 파고부이 발견은 이같은 예상이 어느정도 일치한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당시 해양수산부는 오염수가 해류를 타다 10년 뒤에는 우리나라로 올 것이라고도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