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재양성자가 292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전국 재양성 사례는 292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보다 15명 늘어났다.
재양성자는 20대가 70명(2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49명(16.8%) △30대 41명(14%) △40대 40명(13.7%) △60대 31명(10.6%) △80세 이상 24명(8.2%) △70대 17명(5.8%) △10대 13명(4.5%) △10세 미만 7명(2.4%) 순이었다.
현재 재양성자 발생 원인에 대해선 △체내 남아있는 바이러스의 재활성화 △외부 바이러스로부터의 재감염 △검사의 오류 등 세 가지 가능성이 흔히 거론된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특히 검사의 오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가 만성 감염증은 아니므로 재활성화는 바이러스학적으로 불가하다고 본다”며 “인체 연구나 동물 실험 결과를 보면 첫 바이러스 감염 후 생체 내 면역력이 1년 이상 유지된다. 다른 바이러스에 재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활성화나 재감염보다는 이미 불활성화된 바이러스 RNA 검출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바이러스가 환자 면역에 의해 죽게 되면 우리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이때 배출되지 않고 일부 세포 주머니에 남아있던 바이러스의 유전물질(RNA)이 PCR 검사에 검출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검사실의 잘못이 아니고 PCR 검사 원리에 내재한 기술적 한계”라며 “한 달 심지어 두 달 후에도 PCR 검사를 통해 다시 양성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