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분석국은 29일(현지 시간) 1분기 성장률이 연율 기준 ―4.8%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한국식 산출방식으로는 ―1.22%에 해당한다.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위축되고 생산과 투자가 하락하면서 2014년 1분기(―1.1%) 이후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美 카페 직원, 근로자 급여보호 정책에 경례로 화답 28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급여보호 프로그램(PPP)’ 행사에 초청된 카페 종업원 마이클 허프 씨가 연단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부녀도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관련자들을 백악관으로 초대해 격려했다. 워싱턴=AP 뉴시스
코로나19에 따른 인적 피해도 계속 늘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9일 미국 내 사망자는 5만9266명으로 집계됐다. 1955∼1975년까지 20년간 이어진 베트남전에서 희생된 미군 전사자(5만8220명)를 넘어선 것이다. 2003∼2011년 이라크전 미군 사망자 4424명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사망자가 13배 이상 많다.
1월 21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미국에서는 2월 6일 첫 사망자가 나왔다. 3월 31일 사망자 3000명을 돌파해 2001년 9·11테러 희생자(2977명)를 추월했고 이후 한 달도 채 안 돼 6만 명에 근접하고 있다. 확진자는 103만5765명으로 전 세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당국의 공식 집계보다 코로나19 사망자가 훨씬 많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3월 8일∼4월 11일 뉴욕 등 7개 주의 사망자를 집계한 결과, 예년보다 약 2만7200명 늘었다며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과소 집계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온 데다 감염 우려로 병원을 기피하는 국민이 늘어 평상시라면 치료를 받았을 환자들이 숨졌다는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서 마스크 안쓴 펜스, 여론 뭇매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 환자들의 혈장 기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오 클리닉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코로나19 완치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가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관장하고 있으면서도 정부의 방역 지침인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속출하고 있다. 로체스터=AP 뉴시스
뉴욕=박용 parky@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