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 사망자 38명 가운데 29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30일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사망자 명단은 전날 오후 11시40분(15명 확인)과 이날 오전 1시45분(25명 확인), 오전 3시(28명 확인) 등 3차례 발표됐다. 이후 1명이 추가확인됐다.
신원 확인이 안된 9명 중 1명은 지문 채취 후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8명은 지문 채취가 불가능한 정도로 훼손이 심해 유족 신청을 받아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나머지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라며 “30일 오전 10시 30분 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족 지원 대책 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과 장호원요양병원, 송산장례식장 등 인근 병원과 장례식장 8곳에 분산돼 안치됐다.
대책본부는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유가족에게 알리고 합동분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포크레인 등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혹시 모를 추가 사상자가 없는지 현장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감식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1시32분경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 신축 현장 지하 2층에서 시작돼 같은날 오후 6시42분경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주변에서 우레탄 작업과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을 하다가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