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태평양함대, 림팩 8월 실시…“韓 해군 참가하며 규모는 미정”

2014년 열린 림팩(RIMPAC·환태평양군사훈련) 모습. © AFP=뉴스1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가 오는 8월17일부터 31일까지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림팩)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미 태평양함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 해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당초 7월에 실시할 예정이었던 림팩을 한달 정도 늦춰 8월부터 실시한다. 훈련 기간은 8월17일부터 31일이다.

이날 해군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우리나라는 원칙적으로 림팩 참가 국가로, 미국의 (림팩 실시)결정을 지켜보는 과정이었다”면서 “우리 해군도 이번에 림팩에 참가할 것으로 봐도 되며, 다만 참가 규모나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간 한국 해군은 림팩에 세종대왕함급 이지스 구축함, 장보고급 잠수함 등을 보내면서 정기적으로 참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 따라 훈련이 정상대로 이뤄지는지, 우리 해군이 참여하는지 등에 관심이 모아진 바 있다.

태평양함대 사령관는 “미국 해군은 올해 훈련의 주제를 ‘역량, 적응, 협력’(Capable, Adaptive, Partners)으로 정했다”면서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우리 해군이 긴요한 해상 항로를 보호하고 공해를 통한 항해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육상 훈련을 제외하고 해상 훈련 위주로 훈련을 진행한다. 다국적 대잠수함작전, 해상 요격 작전, 실사격 훈련 등이 포함되지만 상륙 훈련은 포함되지 않는다.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훈련에 참가하는 병력, 연합국과 하와이 주민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기존 훈련계획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림팩은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합동훈련으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주도로 2년마다 진행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