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드市 전통축제 3만명 예상에 “중앙공원 거름 뿌려 악취 풍길것”
스웨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피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처로 닭똥을 뿌리는 이색 방역대책이 나왔다.
지난달 29일 스웨덴 남부 룬드 시가 전통축제 ‘발푸르기스의 밤’을 앞두고 인파가 모이는 걸 막기 위해 시내 중앙 공원에 수 t의 닭똥 거름을 뿌리기로 했다고 영국 가디언지 등이 전했다.
발푸르기스의 밤은 독일 스웨덴 등 중·북부 유럽 국가에서 4월 30일 밤부터 5월 1일까지 주민들이 모여 모닥불을 피우는 등 봄을 기념하는 축제다.
구스타프 블라드 룬드시의회 환경위원회장은 “우리 지역이 그날 코로나19의 진앙이 되게 할 순 없다. 거름을 뿌리면 공원에 앉아 맥주 마시는 일을 막을 수 있고 공원 잔디밭을 비옥하게 할 수 있는 기회다”고 밝혔다. 30일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스웨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302명, 사망자는 2462명을 기록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