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프로야구 개막 D-4 선수 부족에 엔트리 1명 늘려… 7, 8월 일요경기는 오후 5시 시작 더블헤더-월요경기, 1주 뒤 적용 두산-LG, 한화-SK 등 개막 격돌… 이전 예정됐던 경기는 순연 처리
무관중으로 팀 간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는 서울 잠실구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당초 예정일인 3월 28일보다 38일 미뤄진 5일에 개막하는 프로야구는 당분간 관중 없이 경기한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A. 원래 개막일 경기 대진은 2년 전 시즌 최종 성적에 따라 편성합니다. 한국시리즈(KS) 우승 팀과 6위 팀, 준우승 팀과 7위 팀 이런 식으로…. 이에 따라 원래 3월 28일로 예정됐던 개막전은 2018시즌 KS 우승 팀 SK와 6위 삼성의 문학경기, 준우승 팀 두산과 7위 롯데의 잠실경기 등을 치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지는 초유의 사태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월 5일 이전까지의 경기를 ‘순연’된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습니다. 일정을 새로 짤 경우 경기장 대관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올 시즌은 ‘어린이날 시리즈’로 치르려 했던 일정부터 시작합니다.
Q.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는 언제부터 열리나요.
A. 개막하고 일주일 뒤인 12일부터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가 편성됩니다. 3연전 중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경기가 비 등으로 취소되면 다음 날 바로 더블헤더 경기가 열립니다. 만약 일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다음 날인 월요일에 치러지고요.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순연되면 이후 같은 곳에서 동일한 팀끼리 맞붙을 때 ‘두 번째 날’ 더블헤더를 합니다.
또 7, 8월의 일요일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6시에서 5시로 바꿔 경기가 너무 늦게 끝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월요병’을 겪을지 모를 팬들과 월요일 경기를 치러야 할 선수들을 위한 배려라고 합니다.
빡빡해진 일정과 관련해 현장의 고충을 덜어줄 조치들도 있습니다. 일단 엔트리가 기존 27명 등록, 25명 출전에서 28명 등록, 26명 출전으로 늘었습니다. 외국인 선수 동시 출장은 기존 2명에서 3명까지 가능해졌습니다. 9월 1일부터 적용되던 확대엔트리(33명)도 2연전 경기가 시작될 8월 18일로 앞당겨졌습니다.
Q. 관중은 언제부터 경기장에 갈 수 있나요.
A. KBO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명 안팎으로 유지되는 최근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며 관중 입장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프로야구 경기에 관람객 입장이 허용될 경우에 대비해 안전한 ‘직관(직접 관람)’을 위해 필요한 게 뭔지 시민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관중 없는 경기장에서 치르는 경기는 힘이 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곧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길 기대합니다.
김배중 wanted@donga.com·황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