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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안전대책, 왜 현장선 작동 않는지 살펴야”

입력 | 2020-05-01 03:00:00

[이천 물류센터 화재 참사]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나라 다짐” 부처님오신날 메시지에 담아
丁총리 “참사 되풀이 뼈저린 반성”




문재인 대통령은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해 “우리 정부 들어 화재 안전대책을 강화했는데 왜 현장에서는 작동되지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9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화재 사고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빈틈없는 화재 안전 대책과 실천 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참모들에게 “피해자 가족이 원하는 대로 장례 절차가 이뤄져야 하고, 배상 및 보상 문제도 제대로 되도록 챙겨 달라”고 지시했다. 회의에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건작 국가위기관리센터장, 황덕순 일자리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에도 화재 사고 관련 긴급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부처님오신날 메시지에서도 “이천 화재로 많은 분이 희생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두 애쓰는 중에 불행한 일이 생겨 너무 안타깝고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나라를 다시 한 번 다짐한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이천 화재의 슬픔을 이겨내며, 반드시 우리의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공사 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되풀이되는 것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 하겠다”며 “왜 짧은 시간에 불길이 급격히 확산돼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지 발생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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