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0일(현지시간)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났다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난 오늘 처음으로 우리가 이 질병(코로나19)의 절정을 지났다고 확언할 수 있다”며 “우린 정점을 지났고 내림세에 있다. 장기적으로 희망을 가질 수많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영국 내에서 집계된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6771명으로 유럽 국가들 중에서 2번째로 많다.
그는 “국민보건서비스(NHS)를 보호하기 위한 집단적 노력 덕분에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50만명에 이를 수 있는 재앙적 전염병 확산을 피했다”며 “이젠 우리가 통제를 잃지 않으면서 더 큰 산인 2차(감염)에 부딪히지 않게 하는 일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3월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증세가 악화돼 중환자실 신세까지 졌다가 4월12일 퇴원했다. 이후 27일 업무를 재개한 존슨 총리는 이날 처음 기자들 앞에 섰다.
존슨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데 필요한 출구전략을 다음주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