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의 시신이 모두 발견됐다. 사진은 지난 22일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이 발견된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 수색 모습.(포카라관광경찰 페이스북 캡처)2020.4.26/뉴스1
지난 1월 눈사태로 한국인 교사 실종사고가 발생했던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1일 한국인 교사와 네팔인의 시신이 수습됐다. 이로써 당시 눈사태로 실종됐던 한국 교사 4명과 일행인 네팔인 가이드 2명의 시신이 모두 발견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네팔 군경과 주민수색대가 이날 오전 11시45분쯤(현지시간) 우리 국민 실종사고 현장에서 추가로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시신에서 발견된 여권을 통해 확인한 결과 시신 2구의 신원은 한국인 여성 1명과 네팔인 1명이었다.
앞서 발견된 한국인 교사 3명의 시신은 현재 카트만두 소재 티칭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있으며, 이날 발견된 우리 국민 시신 1구도 조만간 카트만두로 이송될 예정이다.
네팔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봉쇄 조치를 오는 7일까지 연장했고, 국제선 항공 운항도 오는 15일까지 중단된 상태다.
앞서 한국인 4명과 네팔인 2명 등 6명이 지난 1월17일 오전 10시30분~11시(현지시간)쯤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 중 해발 3230m 데우랄리지역에서 눈사태로 인해 실종됐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모씨(57·남), 김모씨(53·여), 정모씨(59·남), 최모씨(38·여) 등 한국인 실종자 4명은 모두 충남교육청 소속 초등학교, 중학교 교사들이다. 이들은 지난 13일 출발해 25일까지 네팔 카트만두 인근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공부방 등에서 교육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우리 정부는 사고 발생 초기부터 네팔 당국과 긴밀한 협력 하에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해왔다. 이후 사고 현장 기상악화로 수색활동은 지난 1월24일부터 잠정적으로 중지됐다. 이후 날씨가 좋아지고 사고 현장의 눈이 조금씩 녹으면서 수색에 성과가 나기 시작했고, 지난 25일부터 한국인 실종자들의 시신이 발견됐다.
외교부는 “유가족, 충남교육청, 네팔 당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발견된 실종자 4명의 장례절차 진행 등 관련 영사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