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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공군·해병대, 일제히 지휘관 소집…사건·사고 예방책 논의

입력 | 2020-05-01 18:39:00

부석종 "지휘관, 균형 잡힌 리더십 발휘해야"
원인철 "부대원들 군령 엄중함 인식시켜야"
이승도 "법·규정 준수하며 주어진 임무 최선"




해군과 공군, 해병대가 1일 일제히 지휘관 회의를 열고 최근 잇따르는 사건·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계룡대 해군본부 통해실에서 ‘엄정한 군 기강 및 경계작전태세 확립을 위한 특단의 대책 토론회’를 열고 “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건·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사회는 변하는데 우리는 스스로 고정관념에 얽매여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 총장은 이어 “각 부대 지휘관은 사건·사고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현장과 소통하고 장병 상호 간 칭찬·배려·신뢰·존중이 생활화되는 선진해군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균형 잡힌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기지 경계 실패와 관련, “통합방호 시스템의 조기 정착과 경계작전의 완전성 향상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지휘관과 경험 많은 간부가 시기별로 사고유형과 취약점을 미리 생각하고 초급간부와 수병들에게 미리 교육하고 예방 노력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독립전대장(대령)급 이상 주요 지휘관·참모 대상 군 기강 확립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우리 군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국민으로부터 변함없는 신뢰를 받아왔지만 아쉽게도 최근 일련의 군 내 사건·사고들로 이러한 수고와 헌신이 일부 퇴색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총장은 “상관은 부하를 배려하고 부하는 상관을 존중하는 선진 병영문화 조성이 군 기강과 위계질서를 확립하는 초석”이라며 “이를 위해 지휘관은 법과 규정을 명확히 인지하고 부여된 권한과 책임을 정확히 행사해야 하며 무엇보다 솔선수범을 통해 장병들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휘관은 참모들을 적극 활용해 선제적인 사고 예방 활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신상필벌의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해 부대원들에게 군령의 엄중함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이날 해병대사령부 대회의실에서 군 기강 확립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사령관은 참석자들에게 “단 한 번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는 어려운 시기에 헌신적으로 복무하는 전 장병의 노력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며 “국가와 국민이 우리 해병대에 큰 기대를 하는 만큼 법과 규정을 준수한 가운데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앞서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지난달 28일 계룡대 대회의실에서 작전·군 기강 쇄신 육군 주요 지휘관 집중 대책 토의를 통해 “사회는 변하는데 우리(육군) 간부들은 고정관념에 얽매여 과거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본질에 충실한 가운데 시대적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장병 상호 간에 신뢰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