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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자신의 27년전 성추행 의혹 전면 부인…첫 직접 반박

입력 | 2020-05-01 21:31:00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전부통령이 한 여성에 의해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1일 아침(현지시간) 최초로 공개 ‘부인’ 코멘트를 냈다.

AP 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이날 MSNBC의 ‘모닝 조’ 프로 출연 직전에 상원의원 시절 의원실 직원이었던 타라 리드가 발설한 성적 비리 의혹을 전적으로 부인하는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바이드는 이 프로에서 리드의 의혹 주장을 처음으로 직접 부인하고 반박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타라 리드는 27년 전인 1993년 봄 연방 의사당 의원사무실 동 지하실에서 바이든 의원이 자신을 성적으로 공격했다고 지난해부터 주장해왔다.

바이든이 지난해 민주당 후보 경선에 출마한 후 얼마 안 돼 8명의 여성이 잇따라 나서 그의 성추행적 행실을 폭로했는데 리드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친밀감 있게 사람들에게 접근하고 소통하는 재주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아온 바이든은 이전부터 격의없이 임의롭게 사람들과 접촉하다 여러 여성들로부터 예의와 사회적 거리를 무시하고 접근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

이번 타라 리드 건도 같은 성격이라고 바이든 선거본부는 4월 초 리드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 성명을 내면서 강조했다.

선거본부가 성명을 내게 된 것은 타라 리드가 올 3월 바이든에 대한 의혹 제기를 보다 구체적으로, 아주 나쁜 양상으로 증폭시켰기 때문이다. 리드는 당시 바이든 의원이 지난해 주장했던 대로 단순히 목덜미나 어깨를 어루만진 것이 아니라 벽에 밀어부치고 자신의 중요 부위를 손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뉴욕 타임스는 바이든 선거본부 성명 후인 4월12일 당시 29세였던 리드가 바이든 공격 후 의원실 여러 사람에게 이에 대해 거론하고 불만을 제기했다는 주장에 초점을 맞춰 취재를 한 결과 리드의 주장이 신빙성이 약한 것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은 코로나 19 때문에 델라웨어 윌밍턴 저택에 칩거한 채 선거유세를 중지한 상황이며 리드 주장에 대해서는 이날 방송 직전 “사실이 아니다”는 성명을 내기 전까지 직접적으로 거론한 적이 없다.

이에 뉴욕 타임스 오피니언 컬럼니스트들이 바이든의 직접 해명을 요구하는 글을 싣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