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0일 이상 잠적 6번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어떠한 만일의 사태(eventuality)든 확실히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북한의 지도자가 2주 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이는 들어보지 못한 일은 아니지만 통상적이지 않다(unusual)”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이 사실일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주요 매체들은 1일에도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보도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회의가 마지막이었다. 김 위원장이 2011년 12월 집권한 이후 20일 이상 공개 행보를 갖지 않은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 하지만 건강 이상설과 맞물려 장기 잠적한 것은 다리 수술을 받은 2014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은 1일 사설에서 “어떤 천지풍파가 닥쳐와도 영도자(김 위원장)만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열혈 충신이 돼야 한다”며 내부 결속에 나섰다.
한편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전략폭격기 B-1B 6대가 지난달 말부터 일주일간 일본 인근 등에 전개돼 작전을 수행했다. 이 폭격기는 지난달 23일에도 일본 인근에서 전개된 바 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 / 신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