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화상으로 ‘제12차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회의’를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2020.4.28
‘등교개학’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학교급식 방법에 관한 다양한 방안이 나오고 있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등교개학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학교급식 방법으로 가림판 설치, 급식시간 연장, 교실배식으로 전환 등이 거론된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침방울로 전염되는 코로나19 특성상 학교급식이 집단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며 철저한 대비를 주문해왔다.
가장 대표적으로 학교식당 책상에 아크릴 가림판을 설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좌석마다 가림판을 놓으면 따로 배식시간을 늘리지 않고도 급식이 가능해진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가림판을 설치하면 학교예산을 먼저 쓰고 학생당 1만2000원을 각 학교에 지원한다”면서 “이미 수요조사를 마친 상태고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학생식당이 협소해 물리적 거리두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급식시간을 늘려 교대로 식사를 하는 안이 추진된다. 학년별로 2~3교대로 나눠 돌아가며 식사를 하는 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배식연장에 따른 급식종사자 추가근무수당 지급을 위해 1인당 최대 2시간을 시간외근무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 내에 초·중·고·특수학교 1331개교 가운데 식당배식을 하는 곳은 944개교(70.9%)에 달한다.
교실에서 급식을 먹게 되면 배식을 위해 학생식당에서 길게 줄을 설 필요가 없어지고 간편식 조리 제공도 가능해진다.
다만 배식당번을 맡은 학생은 앞치마·마스크·위생장갑 착용을 준수해야 하고 배식당번과 학생들끼리 대화하지 않도록 지도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여러 방안을 제시하되 개별 학교가 서로 다른 급식여건을 고려하고 학교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학교현장에 적합한 방안을 실시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