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대다수가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NHK는 ‘헌법기념일’을 계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78%가 아베 총리가 ‘개헌 이외의 문제에 우선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개헌 논의를 추진해야 한다’는 답은 13%에 불과했다.
재작년의 조사에선 “헌법 이외의 문제에 우선해 임해야 한다”는 답이 68%였다. 올해 경우 같은 대답을 한 응답자가 10%포인트나 더 많은 이유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 신문 여론조사에서는 개헌 찬성이 49%, 반대가 48%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61%가 개헌 논의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개헌논의에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복수응답)에 대해선 ‘자위대의 문제’가 51%로 가장 많고, ‘긴급사태에의 대응의 문제’ ‘환경 문제’가 각 38%로 나타났다. 헌법 9조에 자위대의 근거 규정을 추가하는 자민당의 개정안에 대해서는 찬성이 52%(작년 조사 때 47%), 반대는 43%(46%)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