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와 반성, 참담함이 있다"…"국민과 유족께 죄송하다" "산업현장 김용균법 있지만 건설현장에는 건설안전 법이 없다" "돈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원칙을 지켜야 할 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1대 국회에서 ‘건설안전특별법’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3일 오전 10시10분께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화재참사 분향소를 찾아 정세균 국무총리,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 등과 헌화한 뒤 곧바로 화재현장을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2분께 이천 화재참사 현장을 찾아 서승현 이천소방서장으로부터 화재 당시 상황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어 “건설 안전문제를 더는 늦출 수 없다”며 시행사와 시공사 등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전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지난 2년 동안 건설안전혁신위원회에서 다양한 혁신안을 내놨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적용되지 못한 것 같다. 우리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돈보다 사람이 중요한 원칙을 지켜야 할 때다”며 “대책을 마련했는데 늦은 것 같다 후회와 반성, 참담함이 있다”고 했다.
그는 “너무 죄송스럽고 국민들께도 죄송하다. 유족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며 “분향소에서 유족들을 만났는데 동생 결혼 2년 됐다고 하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달라고 했었다”면서 안타까워 했다.
김 장관은 기자들과의 짤막한 인터뷰가 끝나 차량으로 걷다가 건물 외벽 앞에서 걸음을 멈춘 뒤 날라온 불에 탄 ‘난연재’를 가리키면서 까맣게 탄 것에 대해 물었다.
한편 김 장관은 소방당국의 설명을 들은 뒤 오전 11시10분께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이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