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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지킨 황금연휴 주일예배…사전예약에 1m 띄어 앉아

입력 | 2020-05-03 13:57: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강상태로 정부의 생활방역체계 결정을 앞둔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신도들이 주일 현장예배를 하고 있다. 2020.5.3 © News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종교시설 ‘운영중단’ 권고를 ‘자제’로 완화한 가운데, 황금연휴 사이에 낀 일요일인 3일 서울 주요 대형교회는 대부분 현장 주일예배를 진행했다.

다만 미리 예약한 인원만 현장 예배에 참석하게 하거나, 여러 예배당에서 교인을 분산 수용하는 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지키고 있었다.

서울 강남구의 소망교회는 지난 4월28일까지 3일 주일 현장예배에 대비, 사전 예약을 받았다. 소망교회 관계자는 “총 2300명 규모의 예배당 좌석 중 340석만 현장 예배 몫으로 예약을 받았다”며 “현장 예배 장소에서 교인들끼리 거리를 두고 앉을 수 있는 규모로 한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의 새문안교회도 각 예배시간 당 616명만 사전 예약을 신청받아 제한적으로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 차 안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예배에 참여할 수 있는 ‘드라이브인’ 예배로 유명한 온누리교회도 사전에 예약된 인원만 현장예배를 볼 수 있게 하고, 나머지 신도는 온라인이나 드라이브인 예배를 권고했다.

현장예배를 진행한 다른 대형 교회도 예배당 내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등록교인 위주로 좌석을 분산해 예배를 진행했다.

지난 일요일부터 현장예배로 복귀한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교인 간 1m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좌석을 배정해 제한적 주일 현장예배를 했다. 예배당 의자에는 1m 거리두기를 위해 스티커를 부착하고, 교회 담당자와 사전에 참석 연락이 된 교인만 예배에 참석할 수 있게 했다.

오는 10일 전면적 현장예배 재개를 계획한 가운데, 이날 현장예배를 부분 시행한 사랑의 교회는 “자원하는 성도를 중심으로 등록교인이면 현장예배를 볼 수 있다”며 “정확한 규모는 파악할 수 없지만 1부 예배는 평소보다 적은 인원이 온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