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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4선·5선 9명 첫 회동…“미래한국당과 서둘러 통합”

입력 | 2020-05-03 21:38:00

정진석 의원을 비롯한 미래통합당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당 향방 논의를 위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이명수 의원, 권영세 당선인, 홍문표 의원, 주호영 의원, 김기현 당선인, 정진석 의원, 조경태 의원, 서병수 당선인, 박진 당선인이 참석했다. 2020.5.3/뉴스1 © News1


 미래통합당의 4~5선 당선인 9명은 3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이 빠른 시간 안에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5선의 서병수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4~5선 당선인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은 빠른 시간 안에 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 당선인은 “통합을 빠르게 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당의 국민에게 갖춰야 할 예의”라며 “선거가 끝나면 통합될 거라는 전제하에 국민이 (미래한국당에) 투표를 했기 때문에 통합을 빨리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는 4선의 이명수·박진·김기현·권영세·홍문표 당선인과 5선의 서병수·주호영·정진석·조경태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이번 4·15 총선에서 당선된 통합된 당선인 총 84명 중 4~5선 당선인은 9명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지만 뚜렷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 서 당선인은 “현재 8월31일까지 김종인 비대위원장 인준이 됐는데 새 원내대표가 8일 뽑히기 때문에 그 원내대표가 빠른 시간 안에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등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회동의 주요 목적이 오는 8일 실시되는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4~5선 중진들의 ‘교통정리’였지만 마찬가지로 뚜렷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를 저울질하는 중진 당선인들은 자칫 자리싸움으로 비칠 것을 염려해 섣불리 출마 선언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서 당선인은 이에 대해 “오늘 모임이 의사 결정하는 자리는 아니지 않느냐”며 “그러나 내일(4일) 주호영 당선인이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모인 당선인들은 원내대표 선거가 정말 건전하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홍준표·김태호·윤상현·권성동 당선인 등 탈당한 뒤 당선된 이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시급한 문제가 원내대표 선출 문제 또는 비대위 체제 문제다”라며 “이들의 복당 문제는 차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 당선인은 본인의 원내대표나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자 “생각이 별로 없다”며 “(차후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것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 당내 현안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