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의원을 비롯한 미래통합당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당 향방 논의를 위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이명수 의원, 권영세 당선인, 홍문표 의원, 주호영 의원, 김기현 당선인, 정진석 의원, 조경태 의원, 서병수 당선인, 박진 당선인이 참석했다. 2020.5.3/뉴스1 © News1
미래통합당의 4~5선 당선인 9명은 3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이 빠른 시간 안에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5선의 서병수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4~5선 당선인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은 빠른 시간 안에 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 당선인은 “통합을 빠르게 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당의 국민에게 갖춰야 할 예의”라며 “선거가 끝나면 통합될 거라는 전제하에 국민이 (미래한국당에) 투표를 했기 때문에 통합을 빨리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지만 뚜렷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 서 당선인은 “현재 8월31일까지 김종인 비대위원장 인준이 됐는데 새 원내대표가 8일 뽑히기 때문에 그 원내대표가 빠른 시간 안에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등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회동의 주요 목적이 오는 8일 실시되는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4~5선 중진들의 ‘교통정리’였지만 마찬가지로 뚜렷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를 저울질하는 중진 당선인들은 자칫 자리싸움으로 비칠 것을 염려해 섣불리 출마 선언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서 당선인은 이에 대해 “오늘 모임이 의사 결정하는 자리는 아니지 않느냐”며 “그러나 내일(4일) 주호영 당선인이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홍준표·김태호·윤상현·권성동 당선인 등 탈당한 뒤 당선된 이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시급한 문제가 원내대표 선출 문제 또는 비대위 체제 문제다”라며 “이들의 복당 문제는 차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 당선인은 본인의 원내대표나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자 “생각이 별로 없다”며 “(차후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것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 당내 현안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