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 2020.4.16/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강하게 제기했던 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은 4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태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 당선인은 “국민께서 저를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적었다.
태 당선인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20여일만에 모습을 드러내자 “제 분석이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잘못을 인정한 바 있다.
이후에도 당 안팎에서는 태 당선인과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을 향해 비판과 사과 요구가 이어져 왔다.
김세연 통합당 의원은 두 당선인에 대해 “자신감이 과도했던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일부 야당 정치인들과 언론을 향해 “지난 수일간 김정은에 대한 외부의 경솔한 발언과 일부 언론 대응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