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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0세부터 18세 미만 서울 시민들은 여성이 더욱 차별을 받는 것으로 인식했다. 성차별이나 연령차별을 비롯해 외모 차별 등을 남성보다 여성이 더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아동이 행복한 도시 서울’을 조성하고 정책방향을 제안하기 위해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2019년 아동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조사는 지난해 10월2일부터 12월27일까지 시에 거주하는 만 0~18세 미만 아동과 주양육자 등 총 684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만 0세부터 9세까지는 양육자들이 아동의 응답을 대신했다.
또한 ‘차별 피해 경험’을 조사한 결과 성별, 비수급, 수급·차상위 여부와 관계없이 여성의 차별 경험이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Δ성(여 46.5%·남 31%) Δ연령(여 46.4%·남 33.6%) Δ학업 성취도(여 34.0%,·남 24.2%) Δ외모(여 32.6%·남 27.9%)에서 남성보다 많은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비수급 가구보다 수급·차상위 가구 아동의 차별 경험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가장 큰 차이는 가정형편(비수급 8.8%·수급·차상위 20.3%)에 따른 차별로 조사됐다.
만 10세에서 18세 미만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경험도 물었다. 주로 Δ숙제·시험 Δ대학입시·취업부담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시민들은 아동이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가 날 수 있는 점’을 안전 관련 가장 걱정되는 부분 1위(38.3%)로 꼽았다. 이외에도 Δ놀다가 발생하는 안전사고(20.9%) Δ성범죄(12.7%) Δ유해한 미디어 환경(12.0%) Δ자연재해(4.7%)에 대한 걱정 비율이 높았다.
한편, 여성은 Δ성범죄(여 21.5%·남 3.1%) Δ유괴(여 13.3%·남 8.3%)에 대한 걱정이 높게 나타난 반면, 남성은 여성에 비해 Δ교통사고(여 34.5%·남 43.2%) Δ놀다가 발생하는 안전사고(여 11.1%·남 20.8%) 우려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정책이나 아동 인권에 관한 자료를 제공받은 경험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58.5%)이 정보나 자료 제공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관계자는 “아동이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 서울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아동의 실태를 조사하고 연구해 정책을 제안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