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의 주연 김동희, 박주현, 정다빈이 과감한 연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은 김동희, 박주현, 정다빈(왼쪽부터)이 4월28일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넷플릭스
■ 600대 1 경쟁률 뚫은 ‘괴물 신예들’ OTT 복병
10대들의 파멸 그린 10부작 드라마
김동희 극중 성매매 알선하는 주범
박주현 10대들의 범죄 인상적 묘사
정다빈도 가출소녀 연기로 대변신
김동희 극중 성매매 알선하는 주범
박주현 10대들의 범죄 인상적 묘사
정다빈도 가출소녀 연기로 대변신
‘인간수업’은 죄책감도 없이 성범죄를 저지르는 10대들의 파멸을 그린 10부작 드라마. 10대들의 위태로운 현실을 녹여낸 드라마는 지금까지 안방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높은 수위의 표현으로 뚜렷하게 엇갈리는 호불호의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주연들만큼은 예외여서 이들에 대한 관심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김동희는 극중 또래들의 성매매를 알선하는 ‘주범’. 현실을 회피한 부모 때문에 혼자 살아가며 명문대 입학과 평범한 직장인을 꿈꾸는 그는 그 비용을 위해 범죄를 저지른다. 학교에선 선하고 ‘찌질한’ 모범생이지만,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악마 같은 본성을 드러낸다.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 사진제공|넷플릭스
박주현은 극중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나지만 정작 그로 인한 억압적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범죄에 가담한다. 똑 부러지는 성격에 김동희보다 더 집요한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안겨주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으로, 지난해 11월 tvN ‘드라마 스테이지’로 데뷔한 연기 경력 불과 6개월의 신인이다. 최근 tvN 드라마 ‘반의반’에서 감성 짙은 첫사랑의 연기를 펼쳤지만 드라마는 부진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박주현은 그 아쉬움을 ‘인간수업’으로 단박에 날려버리고 있다.
2013년 아이스크림 광고에 출연해 일명 ‘아이스크림 소녀’라 불린 세 살배기, 바로 정다빈이다. 이후 다양한 드라마에 등장해온 그는 ‘인간수업’으로 과감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인간수업’ 속 이른바 ‘조건만남’에 나선 가출 10대인 그는 여린 성격을 애써 감추며 자신의 일탈에 스스로 아파하지만 그러면서도 범죄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이를 원색적 욕설이 가득한 대사로 표현하며 이야기의 중요한 축을 지탱한다.
세 사람은 2018년 말부터 2019년 1월까지 제작진이 진행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최고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들 덕분에 ‘인간수업’은 5일 현재 넷플릭스의 ‘오늘 한국의 톱10 콘텐츠’에서 SBS ‘더 킹:영원의 군주’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