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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동절 연휴 1억명 대이동… 관광지마다 북적

입력 | 2020-05-06 03:00:00

[코로나19 생활방역]
타이산산 사흘연속 최대 인원 넘겨… 입장객 제한한 자금성 매진사태
일부 마스크 안쓰고 거리두기 위반




중국 노동절 연휴 첫날인 1일 산둥성 타이산산 정상에 모여든 관광객들. 최대 수용 인원인 3만4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자 당국은 4일부터 일부 구간 진입을 통제했다. 영국 더선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히 꺾인 중국에서 노동절 연휴(1∼5일)를 맞아 1억 명이 넘는 인파가 관광지에 몰렸다.

5일 중국신원왕(新聞網)에 따르면 연휴 다섯째 날인 5일까지 중국 전역의 관광지를 찾은 사람은 1억150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노동절 연휴(4일)간 관광객 1억9500만 명의 약 59%에 해당하는 규모다. 관광지들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475억6000만 위안(약 8조2000억 원)이었다. “중국의 국립 관광지 가운데 70%가 문을 열었고 관광지마다 입장객 수를 평소 최대 수용 인원의 30%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산둥(山東)성 타이산(泰山)산 정상에 연휴 첫날인 1일부터 수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산둥성 당국은 입장객 수가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인 3만4000명을 사흘 연속 넘어서자 4일부터는 타이산산 정상 등 일부 구간의 관광객 진입을 막았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시후(西湖) 등 유명 관광지도 매일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일부 관광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광객이 목격되고, 다닥다닥 붙어 길게 줄을 선 곳도 있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베이징(北京) 쯔진청(紫禁城·자금성)도 코로나19로 폐쇄된 지 3개월여 만인 1일 다시 개방했다. 입장객을 하루 5000명으로 제한하자 노동절 연휴 5일간 표가 금방 매진됐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