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사 장병 출입제한될 수도”… 주한미군, 韓국방부에 문제 제기
코로나 ‘거리두기 완화’ 엇박자

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두 달 넘게 제한됐던 장병들의 외출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 주한미군이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주한미군은 한미연합사에 근무 중인 한국군 장병들의 외출 여부가 현 미군 규정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국방부에 보냈다. 현재 주한미군은 모든 기지에 공중보건방호태세(HPCON) 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찰리’를 발령하고 장병들의 휴가 및 외출을 통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4일 국방부가 2월부터 전면 중단된 장병들의 외출 금지 해제 결정을 내리자 코로나19와 관련해 한미 양국 간의 정책 공조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심각하게 반발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지만,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의견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 방침에 따라 국방부가 8일부터 장병들의 휴가도 정상화하기로 했지만 연합사 근무 인원은 제외될 가능성이 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