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동안 6만4000명 관람… 흥겨운 음악으로 인기 급상승
귀여운 트롤(Troll)들의 흥겨운 음악 배틀이 관객들을 낚아 올렸다.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 투어’에 삽입된 스파이스걸스 ‘워너비’, 싸이 ‘강남스타일’, 레드벨벳 ‘러시안 룰렛’ 등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드는 음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어붙은 극장가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지난달 30일 일일 관객은 총 10만6906명을 기록했다. 일일 관객이 10만 명을 넘긴 것은 3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어린이날에 120만 명이 극장을 찾은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극장에도 관객들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트롤: 월드 투어’는 연휴 기간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4일까지 관객 6만4000명을 모았다. 팝, 클래식, 컨트리 등 6개 장르로 나뉜 트롤 마을에서 록 트롤의 여왕 ‘바브’가 “세상을 록의 나라로 만들겠다”며 전쟁을 선포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유니버설픽처스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트롤: 월드 투어’를 극장에 개봉하는 동시에 주문형비디오(VOD)도 공개했다. CGV와 롯데시네마는 극장과 2차 부가판권 시장에서 동시에 공개할 경우 개봉하지 않는 기준에 따라 상영하지 않았고 메가박스는 개봉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