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전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후 변이됐으며, 미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새로운 변종은 전염성이 더욱 강한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새로운 변종은 지난 2월 초 유럽에서 확산되기 시작했고,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해 전 세계 다른 지역으로 확산돼 3월 말쯤에는 전 세계에 걸쳐 대표적 형태가 됐다고 미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 의료진은 최근 온라인 논문저장소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한 33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주장했다.
연구진은 만약,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절성 플루처럼 여름에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추가 변이를 통해 잠재적으로 전 세계 과학자들이 개발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의 효과를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백신 연구진은 발병 초기, 보건 당국에 의해 분리된 유전자 서열을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변종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3월 초, 중국의 연구자들은 두 가지 상이한 형태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대생명과학학원과 상하이파스퇴르연구소는 분석된 변종 가운데 70%는 전염력이 더 강한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이며, 나머지 30%는 전염성이 덜한 형태임을 발견했다. 또 전염성이 보다 강하고 치사율이 높은 변종은 중국 우한에서 발병 초기 만연했다고 전했다.
LANL의 연구원들은 듀크대와 영국 셰필드대학의 도움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바이러스 정보 공유 사이트인 비영리기구 ‘지사이드(GISAID)’가 수집한 수천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을 분석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14개의 변종을 확인했다.
변이는 바이러스가 숙주의 세포 안으로 들어갈 때 핵심적인 기능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에 영향을 미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