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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13일부터 휴가 전면 허용…함정 코로나19 방역은 지속

입력 | 2020-05-06 10:39:00

해군 전 함정 마스트에 'Thank You' 깃발 게양




밀폐 공간인 함정에서 근무하는 특성 탓에 군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해온 해군이 코로나19 확산세 완화에 따라 장병들의 휴가를 허용할 방침이다.

해군은 육상과 수리함정 근무자에 한해 국방부 지침에 따라 8일부터 휴가를 허용한다고 6일 밝혔다. 다만 함정과 지통실 등 핵심전력 운용 근무자들은 13일부터 휴가가 허용된다.

해군은 또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이후에도 함정과 육상근무자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함정 방역을 위한 예방수칙을 유지할 예정이다.

홍대선함(유도탄고속함, 400t급) 함장 심은영 소령은 “해군 전투력의 근간인 함정은 단 1명의 감염으로도 함정 전체가 마비될 수 있는 만큼 더욱 각별한 예방활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참수리-331호정(고속정, 130t급) 병기병 김정훈 상병은 “고대하던 외출을 나갈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이렇게 외출을 나갈 수 있는 것이 모두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 그리고 우리 스스로 지금껏 인내하면서 예방수칙을 지켜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군 전(全) 함정은 6일 마스트에 ‘Thank You’를 의미하는 기류(旗旒, 깃발)를 게양하는 방식으로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다.

기류란 깃발을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해상 통신수단 중 하나다. A부터 Z까지 알파벳을 의미하는 깃발을 단독 또는 조합해 게양함으로써 의사를 전달한다. 기류는 국제적으로 통용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