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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핫스폿’ 뉴욕, 115년만에 지하철 심야 운행 중단

입력 | 2020-05-06 16:37:00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용 전체 소독 실시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핫스폿인 뉴욕시가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115년 만에 처음으로 심야 지하철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CNN과 CBS뉴욕에 따르면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6일(현지시간) 역사 및 객차 소독을 위해 심야 시간대 지하철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뉴욕 시내 지하철 심야 가동 중단은 115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가동 중단 시간은 오전 1시부터 5시까지다. 기본적인 청소 작업이 진행된 뒤 객차별 소독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472개 지하철 역사 전체가 소독 대상이다.

MTA는 소독이 실시되는 동안 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심야 버스 서비스를 늘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기존의 150%에 해당하는 1168대의 버스가 심야 가동에 들어선다.

일각에선 이번 심야 지하철 가동 중단을 노숙자들을 객차에서 몰아내기 위한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작업에는 경찰관 1000여명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는 미국 내 대표적인 초대형 도시로, 상대적으로 좁은 면적에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데다 대중교통 이용률도 높아 코로나19 확산에 취약했다고 평가된다.

뉴욕대중교통협회(NYPTA)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뉴욕시에선 인구 56%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40만명 이상이 주 정부 제공 공영주택단지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확산 지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뉴욕 주내 누적 확진자 수는 32만119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뉴욕시 누적 확진자만 17만6874명(55.1%)에 달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