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용 전체 소독 실시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핫스폿인 뉴욕시가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115년 만에 처음으로 심야 지하철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CNN과 CBS뉴욕에 따르면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6일(현지시간) 역사 및 객차 소독을 위해 심야 시간대 지하철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뉴욕 시내 지하철 심야 가동 중단은 115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가동 중단 시간은 오전 1시부터 5시까지다. 기본적인 청소 작업이 진행된 뒤 객차별 소독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472개 지하철 역사 전체가 소독 대상이다.
일각에선 이번 심야 지하철 가동 중단을 노숙자들을 객차에서 몰아내기 위한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작업에는 경찰관 1000여명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는 미국 내 대표적인 초대형 도시로, 상대적으로 좁은 면적에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데다 대중교통 이용률도 높아 코로나19 확산에 취약했다고 평가된다.
뉴욕대중교통협회(NYPTA)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뉴욕시에선 인구 56%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40만명 이상이 주 정부 제공 공영주택단지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확산 지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뉴욕 주내 누적 확진자 수는 32만119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뉴욕시 누적 확진자만 17만6874명(55.1%)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