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걸!’ 걸그룹 오마이걸이 최근 발표한 신곡 ‘살짝 설렜어’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일곱번째 미니음반 국내외 음원 장악
초도 물량 완판…추가 앨범문의 폭주
2015년 데뷔한 오마이걸이 최근 발표한 일곱 번째 미니음반 ‘논스톱’(Nonstop)의 타이틀곡 ‘살짝 설렜어’가 6일 오후 2시 기준 멜론, 지니뮤직, 벅스 등 주요 음원차트에서 1∼2위를 기록했다. 음원 성적으로는 데뷔 이후 최고치라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앨범 판매량도 심상치 않다. 2만4000장을 제작한 초도 물량은 모두 완판됐고, 추가 주문까지 폭주하는 상황이라 이날 현재까지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초도 판매량으로만 보면 자체 최고 기록이다.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인기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돌풍은 오마이걸의 개성이 담긴 댄스곡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것이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살짝 설렜어’는 친구로 지냈던 대상에게 설렘을 느끼게 된 상황을 보드게임에 비유해 표현한 댄스곡이다.
여기에 신곡 발표 전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예능 감각을 과시하고 엠넷 걸그룹 경연 프로그램 ‘퀸덤’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콘셉트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것도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대중적인 이미지로 사랑받으며 팬층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오마이걸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감사하다. 열심히 달려왔다고 주는 상이 아닐까 한다”면서 “‘힙’한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봄과 잘 어울려서 상큼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