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거리두기 강조한 대학교수, 격리 어기고 자택서 애정행각 논란 커지자 코로나 자문위원 사퇴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퍼거슨 교수는 성명을 내고 “잘못된 행동을 했다.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훼손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며 정부의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퍼거슨 교수는 3월 19일 확진 판정을 받아 2주간의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정부는 4일 후 봉쇄령을 내렸다. 그는 3월 30일과 4월 8일 자택에서 연인 안토니아 슈타츠 씨(38)를 만났다. 퍼거슨 교수는 아내와 별거 중이며 슈타츠 씨는 남편과 아이를 둔 기혼 여성이다. 특히 3월 30일은 퍼거슨 교수가 “봉쇄령을 6월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한 날이어서 ‘내로남불’ 비판이 나온다.
6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영국 사망자는 2만9427명이다. 이탈리아(2만9315명)를 넘어 유럽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고, 전 세계에서는 미국(7만228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를 뜻하는 치사율도 15.1%다. 이로 인해 봉쇄령을 해제하는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아직 경제정상화 시점조차 잡지 못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