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與 원내대표 7일 선출 초선 당선인 68명 대상 합동 토론회, “상임위 우선배정” 내세우며 설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태년 전해철 정성호 의원(왼쪽부터)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초선 당선자 대상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국민과 소통하는 당정청 관계를 만들겠다.”(전해철 후보)
“소신파 정성호가 돼야 당의 원심성을 통제할 수 있다.”(정성호 후보)
김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정부 초대 당 정책위의장으로서의 성과를 내세우며 통합과 안정을 강조했다. 그는 “초선이었던 열린우리당 시절의 과오를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관계정치, 계파정치는 다시는 당에 있어서는 안 된다. 일의 순서를 잘못 잡아 우왕좌왕했던 과오도 다시 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연히 우리 민주당이 단결하고 당정청이 원팀이 돼 안정적인 국정 운영으로 다가올 경제위기를 극복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후보는 노무현 정부 대통령민정수석 출신인 이력 등을 강조하며 원활한 당정청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당은 철저히 몇 사람의 주도가 아닌 상임위원회 주도로 정책을 생산하고 청와대와 정부와의 신뢰 관계에 기반한 협력을 해야 한다”며 “때로는 우리가 청와대를 받쳐주기도 하고 정부를 견인도 하는 역할을 당이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며 당청 간 수평적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또 “대화와 타협도 필요하다. 야당 설득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을 지내며 보여준 성과와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난 대선 때) 도운 죄 때문에 그러한데 저는 비문이나 반문이 아니다. 우리 당을 하나로 묶어낼 자신이 있다”며 “청와대 줄도 없는 무계파 정성호가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180석을 얻었지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리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라며 “이를 수단으로 야당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세 후보 모두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구상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숙의(시간의) 총량을 유지하면서도 속도를 내려면 상시 국회가 당연시된다”고 지적했고, 전 후보는 “내가 원내대표가 되면 못 했던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반드시 가동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했다. 반면 정 후보는 “제도가 무슨 죄냐. 사람이 문제”라며 “결국 여야 관계가 원만해야 한다. 강하면서도 유연하게 야당과의 협상을 꼭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강성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