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위 인구 대국인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남미가 코로나19의 새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503명 늘어 총 12만521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26일 첫 환자가 나온 이래 일일 최다 수치다. 하루 만에 한국의 전체 코로나19 확진자(1만806명)와 비슷한 규모의 환자가 나온 것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사망 현황을 집계하는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브라질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나라는 Δ미국(7만4121명) Δ영국(3만76명) Δ이탈리아(2만9684명) Δ스페인(2만5857명) Δ프랑스(2만5809명) 등 5개국뿐이다.
브라질에는 아직 보건부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검사 결과가 10만건 이상 쌓여있어 앞으로도 확진자 수는 계속 가파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유럽과 미국은 조심스럽게 경제 정상화를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등 남미는 최근 겨울을 향함에 따라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남미의 또 다른 국가인 페루도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 지난 5일엔 3817명에 달했다. 페루의 확진자도 4월에는 일일 1000명대였으나 4월 후반부터 2000~3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페루의 누적 확진자는 5만48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13위에 해당한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남아프리카 등 추운 계절에 접어들기 시작한 남반구에서 코로나19가 번지고 있다”며 “코로나19는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