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까칠남녀’ 방송 캡처 © 뉴스1
방송인 정영진이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싱글벙글쇼’의 새 진행자로 발탁되면서, 그의 과거 여성혐오 발언 등과 관련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지난 6일 MBC는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진행자 교체하는 소식을 알렸다.
1973년 10월 처음 방송한 ‘싱글벙글쇼’는 강석이 1984년부터 진행을 맡았고, 김혜영이 1987년 합류했다. 두 사람은 지난 33년간 ‘싱글벙글쇼’의 DJ로서 청취자들과 만났다. 강석 김혜영은 2000대 중반 MBC에서 20년 이상 진행자들에게 주는 골든마우스상을 각각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정영진의 DJ 발탁을 두고 일부 청취자들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나섰다.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방송된 EBS 1TV ‘까칠남녀’ 등에 출연, 여성혐오 발언 논란 등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정영진은 당시 방송에서 “‘한남충’이라는 단어가 기분 나쁘지 않다. 나한테 해당하지 않으니까”라며 “김치녀라는 말이 기분 나쁜 여자들은 자기는 살짝 김치녀인데 아니라고 하는 여자들”이라고 말했다. 또 “남성이 주로 데이트비용을 지불하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의 태도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매춘과 다르지 않다”고 발언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의견제시 처분을 받았다.
또한 “성희롱하는 부장을 안쓰럽게 생각해야 한다. 남성 중심적으로 살아왔기에 그들이 아는 문화가 그것뿐이다. 성희롱 당한 사람들 마음도 알지만, 성희롱을 하는 사람들도 짠하게 봤으면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정영진은 MBC ‘아주 특별한 아침’에서 리포터로 활동했고,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불금쇼’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신과 함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