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사진=뉴스1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7일 “당의 원내대표가 되는 사람은 비상대책위원장이 있을 때 본인의 위상이 높은 것이지, 선출된 당 대표가 있을 때는 당 대표 쪽으로 급격하게 힘이 쏠리게 돼있다”며 “그런 상황 속에서 굳이 비대위원장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원내대표 후보군인) 주호영 의원(5선)이나 권영세 당선자(4선) 모두 4~5선급이기 때문에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있다 하더라도 본인들이 상당 부분 당의 운영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두 후보는)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는지 크게 영향을 안 받는다고 판단한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김태흠 의원이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무슨 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화타(중국 전설의 명의)도 아니고”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화타를 찾는 게 아니라 의사 면허 가진 사람 중에 그래도 응답하는 사람이 거기라는 것을 알아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화타를 찾았다면 총선 전에 모셨어야 했다”면서 “김 전 위원장은 의사 면허 딴 지도 오래되셨다. 수많은 집도를 통해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도 한 번 살려냈던 분이기 때문에 그 실적 보고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또 이번 4·15 총선에서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 전 위원장이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일정 부분 책임질 것도 있다고 하지만, 어느 단계에서 참여했느냐 (봐야 한다)”며 “이분이 환자의 암이 퍼지기 전에 주치의가 됐으면 지금과는 조금 다른 예후를 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