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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 안들어준 전 거제시장 집 침입해 부인 폭행한 조폭 2명 검거

입력 | 2020-05-07 11:24:00

거제경찰서 © News1


 전직 거제시장 자택에 침입해 흉기로 부인을 위협하고 폭행한 조직폭력배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특수협박 등 혐의로 거제지역 조직폭력배 출신 A씨(67)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55분쯤 거제시내에 있는 전 거제시장의 자택에 침입해 흉기로 혼자 있던 부인(60)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스검침원으로 위장해 침입, 저항하는 부인의 손목과 가슴 등에 골절상을 입히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이들을 추적해 A씨를 이날 오전 3시5분쯤 거제 한 상가 앞에서, A씨와 함께 범행을 벌인 B씨(52)를 전날 오후 10시10분쯤 부산 강서구 한 길가에서 붙잡았다.

전 거제시장과 악연이 있는 A씨는 본인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된다.

A·B씨는 사회에서 만난 선후배 사이로 파악되지만, 공모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A씨는 2017년 전 거제시의원으로부터 “거제시장에게 청탁해 유람선 허가를 받아주겠다”며 로비자금 조로 7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로비가 통하지 않자 “거제시장이 자신에게 정치공작을 사주했다”는 취지로 말하며 전 시장을 음해한 혐의도 받았다.

검경 등 수사기관에서도 A씨가 당시 거제시장을 음해하려고 거짓 폭로를 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고, 복역 후 지난해 10월 출소했다.

(경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