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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하나원큐 K리그 2020’ 개막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한 가지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에 소속된 선수와 지도자뿐 아니라 스태프까지 선수단에 포함된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한 명이라도 양성판정을 받으면 새 시즌 개막은 물거품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검사를 받은 전원이 음성으로 판명됐고, 올 시즌 개막일을 8일로 확정하는 데 큰 촉매제가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프로스포츠리그의 재개를 위해 구성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한 것은 K리그가 최초였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유럽프로축구에서도 리그 재개를 위한 과정의 하나로 코로나19 검사를 추진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5월내 리그 재개를 목표로 삼은 독일 분데스리가는 등록된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들이 다수 나왔다. 그러자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한 차례 더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다음 주중 추가 검사를 통해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리그 재개를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리그 재개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더 늦출 경우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해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