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정수장학회 때문인듯"
부동산 관련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어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된 양정숙 국회의원 당선인은 7일 “선거법 위반 등으로 고발됐는데 공소시효가 6개월로 짧기 때문에 그 안에 불기소 처분을 받아 결백함을 입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제명한 시민당 윤리위원회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한 양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에서 소명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양 당선인은 “제가 선거 전에 이미 냈던 자료로 다 소명이 돼서 당선까지 된 것”이라며 “그런데 똑같은 자료를 가지고 ‘그때는 맞지만 지금은 틀리다’라고 하는 상황”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양 당선인은 특히 “제가 방송사에도 확인했다. (방송사에서) 후속 보도 의사가 없었는데 시민당에서 개인 문건과 녹음을 유출하면서 취재하라고 했다더라”며 “그것을 취재 의도에 따라 재구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당과 해당 방송사인 KBS 고발에 대한 취하 여부에 대해서는 “고소인이 저만 있는 게 아니다. 저는 공인이지만 가족은 공인이 아니지 않느냐”며 “가족들의 개인정보도 유출돼 제가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세금 납부 등 소명에도 당이 왜 이렇게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정수장학회 출신이라는 이유로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수장학회 출신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이념을 가진 것은 아니다. 다 개별적으로 다른 정치 철학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은 이유로 자신을 제명 및 고발한 시민당의 부당함을 피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