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보수세력이 가짜뉴스를 퍼트린다”고 비난한 북한이 7일 미래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언급되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치매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에서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확산됐던 것을 보복하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남조선에서 김종인의 건강이상설 나돌아, 전문의사 치매 전단계 증상으로 진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메아리는 “지난 총선기간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일거일동을 관찰해보면 그의 치매증상이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가를 잘 수 있다”며 “여러 인터뷰 과정에 자주 ‘미래통합당’을 ‘민주통합당’ 혹은 ‘통합민주당’이라고 말실수 하거나 방명록에 ‘민주당’이라고 서명하려다가 수정한 것 등은 우려할 만한 징후들이다”고 썼다.
해당 교수가 “지금껏 내가 진단한 환자들과 김종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비교하면 그가 뇌장애여부와 관련한 검진부터 받아보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본다”고 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하지만 문제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어디에 글을 올려 이런 주장을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2주 이상 이어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침묵하던 북한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의 근황 사진을 공개하고 나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5일 “남조선 보수 세력들은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방송들을 대대적으로 내오고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현 당국에 불리한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