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2사 만루에서 한화 송광민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한화 이글스 송광민(37)의 방망이에선 불꽃이 튄다.
공포의 6할 타자다. 도통 적수가 나타나지 않는다. 송광민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5타수 3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이미 개막 시리즈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8안타를 몰아친 그는 시즌 타율이 0.667에 이른다. 5번 타순에서 불을 뿜는 송광민을 앞세워 한화는 위닝 시리즈로 2020시즌의 막을 올렸다.
결정적인 끝맺음을 했다. 첫 타석부터 쾌조의 감각을 과시했다. 2회 좌전 안타로 출발해 2-2로 맞선 6회에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뽑았다. 곧 김태균의 병살타로 함께 물러났지만 후속 타자들이 2사 만루 찬스를 발판 삼아 6-2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송광민에게도 재차 기회가 왔다. 타자일순으로 맞은 또 한 번의 만루 상황에서 좌전 적시타를 뽑아 정진호와 제라드 호잉을 한꺼번에 홈으로 불러들였다. 8-2로 달아난 한화는 SK의 추격의지를 철저히 꺾었다.
호수비 장면도 수차례 연출했다. 7회 1사 1·2루 상황에서 몸을 던져 정의윤의 땅볼 타구를 잡아 2루 주자를 태그아웃 시킨 송광민은 안정적인 1루 송구로 병살 플레이를 장식했다. 이어진 8회에도 구원 투수 이태양이 선두 타자 최항에게 안타를 맞아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현석의 땅볼 타구를 재차 3루수 병살타로 연결하면서 마운드의 짐을 덜어줬다.
한편 SK는 한화보다 2개 많은 15안타를 생산하고도 득점 생산에 애를 먹었다. 특히 1·3회 두 차례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타선의 연결성이 떨어져 1점을 뽑는데 그친 점이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