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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 기술 앞세워 강남 재건축 공략

입력 | 2020-05-08 03:00:00

‘신반포 21차’ 단지 대표 조형물에 최고 철강재 ‘포스맥’ 적용하기로




서울 서초구 ‘신반포 21차’ 재건축 수주에 도전장을 낸 포스코건설은 단지를 대표하는 조형물인 문주(門柱)에 포스코가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재 ‘포스맥’을 적용하기로 했다. 철강기업 포스코그룹의 강점을 전면에 내세워 서울 강남 지역 첫 재건축 사업을 따낸다는 전략이다.

포스맥은 기존 아연 도금강판보다 5배 이상 부식에 강해 ‘녹슬지 않는 철’이라고 불린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대표적인 고급 철강재다. 포스코건설은 포스맥을 활용해 특화 문주를 만들고 아파트 외벽은 유리로 된 ‘커튼월룩’을 사용해 차별화된 외관을 꾸미겠다고 제안했다(사진).

현재 2개동 108채 규모인 신반포 21차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275채 규모로 지어진다. 당초 조합이 정한 설계안은 현행 건축법상 제한으로 일부 엘리베이터는 최고층인 20층까지 운행할 수 없었다. 포스코건설은 모든 엘리베이터가 최고층인 20층까지 운행하도록 설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현관이 2개인 세대분리형 평면을 34채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세대분리형 구조는 부모와 자녀 등 두 가구가 함께 살거나 임대를 놓을 수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조합과 협의해 세대분리형 가구를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든 지하 주차 공간은 길이 5.2m, 폭 2.6m로 설계했다. 지하 2층 주차장의 높이는 2.7m 이상으로 택배 차량은 물론이고 캠핑카도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 주차장 내 보행자 전용 안전통로도 따로 만들 계획이다. 신반포 21차 재건축 조합은 28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