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김정은, 시진핑에 ‘구두 친서’ 보내…“코로나19 방역 성공 축하”

입력 | 2020-05-08 06:13: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구두 친서’를 보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1면에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구두 친서’를 보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친서에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성과를 이룩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총서기 동지(시진핑)가 중국당과 인민을 영도해 전대미문의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확고히 승기를 잡았다”라며 “전반적 국면을 전략적으로 전술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축하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중국에서 이룩된 성과에 대해 우리 일처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총서기 동지의 현명한 영도 밑에 이룩된 성과들을 공고히 하고 부단히 확대해 최후 승리를 이룩할 것을 확신하며 총서기 동지의 건강을 축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역사의 온갖 시련과 도전을 이겨내며 굳게 다져진 조중(북중) 두 당 사이의 관계는 날로 긴밀해지고 더욱 건전하게 발전하고 있다”라며 “중국 공산당과 전체 당원들에게 전투적 인사를 보낸다”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날 1면에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다만 ‘구두 친서’가 언제, 어떤 경로로 전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구두 친서는 정상의 메시지를 공식적인 서한의 형태가 아닌 말로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 북중 정상은 고위급 인사의 교류를 통해 ‘구두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선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7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 친서’를 받은 바 있는데 당시 류윈산 공산당 중앙선전부장(정치국 위원)이 방북해 이 같은 방식의 정상 간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고 ‘잠행’이 이어지던 지난달 말 북중 ‘당 대 당’ 교류의 핵심 실무자인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의료진을 이끌고 평양을 방북했다는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