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기초군사훈련 마치고 퇴소 비공개 진행 탓 모습 안 드러내 제주 훈련소엔 팬 50여명 몰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8·토트넘)이 8일 3주 과정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했다.
손흥민은 8일 오전 10시 제주도 서귀포시 해병대 9여단 91대대에서 진행된 20-1차 보충역 퇴소식을 마친 뒤 미리 준비된 차량을 타고 곧바로 훈련소를 빠져나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퇴소식이 비공개로 진행된 탓에 손흥민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훈련소 앞에는 주민과 팬 50여명이 몰려 손흥민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아내인 박영미(67·여·서귀포시 대정읍)씨와 함께 퇴소식을 찾은 이승환(60)씨는 “손흥민이 아들보다 더 어리다”며 “아내가 축구 열렬 팬이라 (퇴소식이) 비공개인 줄도 모르고 찾아왔다. 나가는 길에 얼굴이라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퇴소식은 훈련병 가족들이 차량을 통해 영내로 들어가 대기하다 수료식이 끝나면 바로 훈련병을 태우고 떠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퇴소한 최모씨는 “훈련소 생활 중에 손흥민과 굉장히 친했다”며 “손흥민과 뽀뽀도 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특례 대상자가 됐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