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가브리엘(할프단 프레이호브 지음·허형은 옮김·문학동네)=노르웨이 최고 문학상 후보에 오른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의 에세이.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에게 쓴 10통의 편지를 담았다. 지붕 아래 펼쳐지는 희망과 절망 그 복잡한 관계에 대하여. 1만4000원.
○모든 책 위의 책(고운기 지음·현암사)=신라 승려 혜통이 중국 장안에서 황실의 괴질을 고쳐줬는데 그 병이 경주까지 퍼진다. 당시에도 중요했던 것은 전염병 치료만큼 서로의 분열을 막는 일이었다. 일연의 ‘삼국유사’를 현재의 시각에서 새롭게 풀어냈다. 1만6000원.
○세탁기의 배신(김덕호 지음·뿌리와이파리)=가사노동의 힘겨움을 덜어주는 가전제품이 계속 등장하면서 분명히 노동 강도는 약화되고 있지만 노동 시간은 변함이 없는 패러독스를 짚으며 집안일을 여성이 도맡는 한 ‘저녁이 있는 삶’은 요원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1만8000원.
○아녜스 바르다의 말(아녜스 바르다, 제퍼슨 클라인 지음·오세인 옮김·마음산책)=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2017년)로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벨기에 출신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아녜스 바르다(1928∼2019)의 인터뷰를 묶었다. 2만2000원.
○내 삶의 뉴스메이커(이권효 지음·계명대출판부)=동양철학 박사이면서 기자 출신인 저자가 ‘논어’ 등 고전을 씨줄 날줄로 엮어 삶의 새로움으로서의 뉴스를 풀어낸다. 저자는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뉴스메이커로서의 삶은 올바른 사람됨을 실천하는 자세”라고 말한다.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