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뚫고 닻을 올린 하나원큐 K리그 2020을 주목하고 있다.
새 시즌 K리그1은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맞대결을 통해 개막을 알렸다. 세계 축구계가 코로나19 탓에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K리그 재개 소식은 각국 축구팬들의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전북-수원전은 K리그 공식 유튜브 계정(youtube.com/withkleague)과 공식 트위터 계정(twitter.com/kleague)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뻗어나갔다. 중계권을 구매한 영국 BBC는 홈페이지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했다.
각국 언론들의 관심 또한 뜨거웠다. 외신들은 K리그 무관중 개막과 코로나19 대응 방침을 소개하는데 열을 올렸다.
AP통신은 “코로나19로 세계 스포츠계가 폐쇄된 상황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축구가 재개됐다. (K리그의) 성패를 전 세계리그가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관계자, 코칭스태프, 교체 선수들의 마스크 착용, 악수와 침 뱉기의 자제 등 K리그 방역 지침들을 설명하면서 “K리그가 이렇게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는 조세 모라이스 전북현대 감독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은 “2002 월드컵 이후 한국에서 치러진 어떤 경기도 이 정도의 관심은 끌지 못했다”면서 “다른 국가 리그들의 취소와 연기로 생긴 공백을 K리그가 메웠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금까지 K리그 중계권을 구매한 국가는 36개국에 달한다. K리그를 향한 세계의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