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모두 코로나19 대응 TF 멤버…백악관도 안전치 못하다 확인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멤버인 식품의약국(FDA) 국장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나타낸 백악관 인물과의 접촉으로 잇따라 2주 간의 자가격리에 돌입해 미국에서 가장 엄격한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는 곳중 하나로 평가되는 백악관마저도 코로나19에 안전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고 있다.
CDC는 9일 발표한 성명에서 로버트 레드필드 소장이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나타낸 백악관 인사와의 접촉에 따라 앞으로 2주 동안 자가격리된 채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스티븐 한 FDA 국장도 지난 8일부터 역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백악관 인사와의 접촉으로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대변인은 “레드필드 박사가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업무를 위해 백악관에 가야만 할 경우 CDC가 규정한 안전 관행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레드필드가 접촉한 백악관 인사가 누구인지 확인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 케이티 밀러가 8일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백악관 코로나19 대책회의에 자주 참석해 왔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레드필드가 자가격리에 들어갈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지만 “대통령과 그 가족들 그리고 백악관 전체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모든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에서는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를 돕던 군인 1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데 이어 8일 밀러 대변인까지 2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워싱턴=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