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간 성차별 발언 폭로 잇따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이 불거진 와중에 부산시 산하 공기업 간부가 여직원 다수를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직 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정기 감사에서 부산교통공사 A 과장이 수개월간 직원들에게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하거나, 성차별적 발언을 일삼았다는 등의 폭로가 잇따랐다. 확인된 피해자는 공사 직원 5명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로부터 감사 내용을 통보받은 공사 측은 진상조사를 위해 7일 A 과장을 직위해제하고 외부 교육원으로 대기발령 조치했다. 공사 관계자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증언이 일부 다르고 현장에 있었던 주변 직원들의 진술도 엇갈려 정확한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직원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 뒤 12일 징계위원회를 연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