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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부산교통공사 간부가 성희롱 의혹

입력 | 2020-05-11 03:00:00

수개월간 성차별 발언 폭로 잇따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이 불거진 와중에 부산시 산하 공기업 간부가 여직원 다수를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직 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정기 감사에서 부산교통공사 A 과장이 수개월간 직원들에게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하거나, 성차별적 발언을 일삼았다는 등의 폭로가 잇따랐다. 확인된 피해자는 공사 직원 5명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로부터 감사 내용을 통보받은 공사 측은 진상조사를 위해 7일 A 과장을 직위해제하고 외부 교육원으로 대기발령 조치했다. 공사 관계자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증언이 일부 다르고 현장에 있었던 주변 직원들의 진술도 엇갈려 정확한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직원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 뒤 12일 징계위원회를 연다.

시 관계자는 공사 자체 조사 결과에 대해 피해자들의 이의 제기가 발생하거나 조사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조사에 나서는 등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또 시 여성가족국은 피해자 보호, 2차 피해 방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